ChatGPT 안에서 반복 업무를 맡길 수 있는 방법이 세 갈래로 늘었습니다. 문서처럼 쓰면서 정해진 시각에 스스로 갱신되는 Pages, OpenAI 개발자 플랫폼에서 agent(목표를 받아 여러 단계를 스스로 처리하는 AI 프로그램)를 설계하는 방식, 그리고 자기 가상 컴퓨터에서 계속 일하는 개인 agent Dot입니다. 세 방식 모두 외부 앱과 연결할 때 쓸모가 커지는데, 기본 플러그인으로 닿지 않는 앱은 Zapier의 MCP(Model Context Protocol, AI가 외부 도구를 쓰도록 잇는 표준 규격) 서버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아래에서는 각 방식으로 무엇을 만들 수 있는지, 그리고 맡기기 전에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를 정리합니다.
세 가지 방식 한눈에 보기
| 방식 | 만드는 곳 | 어울리는 일 |
|---|---|---|
| Pages | ChatGPT의 Spaces | 매일 갱신되는 대시보드, 팀이 함께 보는 작업 문서 |
| 개발자 플랫폼 agent | OpenAI 개발자 플랫폼 | 정해진 출력 형식으로 반복 실행하는 업무용 agent |
| Dot | ChatGPT의 개인 agent | 자리를 비운 사이 끝내야 하는 여러 앱 작업 |
Pages: 스스로 갱신되는 작업 문서
Pages는 ChatGPT 왼쪽 사이드바의 Spaces 안에 있습니다. Spaces는 영상, 이미지, 개인 자료와 페이지를 한곳에 모아 두는 공간이고, Pages는 그 안에서 사용자와 팀이 ChatGPT와 함께 글을 쓰고 무언가를 만들고 협업하는 캔버스입니다. 오른쪽 위의 일정 관리 메뉴로 페이지마다 정기 작업을 걸 수 있고, 댓글과 공유 메뉴로 동료나 외부 사용자, AI 비서를 권한을 정해 초대할 수 있습니다.
편집은 명령어 중심입니다.
- /를 입력하면 글 생성, 이미지 생성, 미디어 삽입, 하위 페이지, 비서 지시문 같은 삽입 메뉴가 열립니다.
- /page로 하위 페이지를 만들거나 기존 페이지를 연결하고, prompt로 하위 페이지를 생성할 수 있습니다.
- /visualize 뒤에 원하는 도구를 설명하면 문서 안에 직접 움직이는 웹 앱을 넣어 줍니다.
- @를 입력하면 동료, 다른 페이지, 지난 대화, 개인 agent Dot을 문서 안으로 불러올 수 있습니다.
/visualize로 만든 예로는 저축 계산기가 있습니다. 처음 $10,000를 넣고 매달 $1,000씩 20년 동안 연 7% 수익률로 모으면 $561,314가 된다는 계산을 슬라이더로 바꿔 볼 수 있는 도구입니다. 토성의 궤도를 보여 주는 행성 시뮬레이션이나 직접 눌러 볼 수 있는 작은 피아노 건반도 같은 방식으로 문서 안에 들어갑니다.
매일 아침 갱신되는 뉴스 수집 페이지
정기 작업을 걸면 Pages는 대시보드가 됩니다. 한 예로 매일 오전 9시(미국 동부 시간)에 ChatGPT, Gemini, Grok, Claude 관련 소식을 웹에서 모아 출처, 공개일, 우선순위 태그를 붙여 정리하는 페이지가 있습니다. 소식 아래에는 YouTube Shorts, Instagram Reels, TikTok, LinkedIn에 올릴 게시물 아이디어가 쌓이고, 우선순위가 높은 주제마다 30~60초 길이의 짧은 영상 대본, 플랫폼별 문구, 필요한 시각 자료 목록까지 초안이 붙습니다. 맨 아래에는 게시한 주소와 48시간 조회수, 시청 지속률, 클릭률, 사후 점검 메모를 적는 표가 있습니다. 이 페이지 전체는 대화창에 prompt 하나를 넣어 4분이 채 걸리지 않아 만들어졌습니다.

▲ 매일 갱신되는 작업 문서
메일과 일정을 묶은 하루 관리 페이지
Google Calendar와 Gmail을 연결한 하루 관리 페이지도 같은 방식입니다. 처음 만들 때 최근 메일 100통을 읽어 답장이 급한 메일, 후속 조치 체크리스트, 다른 사람의 답을 기다리는 일, 내일 일정을 나눠 정리했고, 겹친 일정도 찾아 알려 줍니다.
새 페이지를 처음부터 만드는 순서는 간단합니다.
- 오른쪽 위의 New에서 Page를 고르고 이름을 붙입니다(예: 협찬 문의 정리).
- 아래 prompt 창에 Gmail 플러그인으로 아직 처리하지 않은 문의, 답장 기한, 후속 조치를 찾아 달라고 씁니다.
- ChatGPT가 빈 페이지를 오늘 할 일, 보내야 할 답장, 상대의 답을 기다리는 일, 들어올 대금 표로 나눠 채웁니다.
- 일정 설정에서 하루 몇 차례 또는 정해진 주기로 새 메일을 읽어 갱신하게 합니다.
처음에는 표 몇 개로 단순하게 두고, 필요한 만큼 항목을 늘려 가면 됩니다.
Zapier MCP로 연결할 앱 넓히기
ChatGPT의 기본 플러그인은 미리 승인된 공개 도구만 쓸 수 있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커뮤니티 플랫폼 Skool처럼 전용 플러그인이 없는 서비스는 바로 연결할 수 없습니다. 이때 Zapier의 MCP 서버를 사용자 지정 서버로 붙이면 9,000개가 넘는 앱과 66,000개가 넘는 trigger(작업을 시작하는 조건)와 action(실행할 동작)을 쓸 수 있습니다. Zapier MCP는 ChatGPT 외에 Claude, Cursor, 직접 만든 agent에도 연결됩니다.
연결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 Zapier의 MCP 관리 화면에서 연결할 agent로 ChatGPT를 고르고, 안내되는 서버 주소를 복사합니다.
- ChatGPT 플러그인 설정에서 사용자 지정 MCP 서버 만들기를 고르고 이름과 주소를 넣습니다.
- OAuth 인증과 위험 고지를 확인해 승인하고 Zapier 계정을 연결합니다.
- Zapier의 서버 설정 화면에서 ChatGPT가 쓸 앱(YouTube, Zoom, Google Ads 등)을 골라 붙입니다.
연결하면 agent가 필요한 도구를 Zapier 목록에서 찾아 쓰고, 미리 만들어 둔 동작이 맞지 않으면 API 호출을 그 자리에서 작성합니다. 연결 자체는 무료로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외부 MCP 서버를 붙이면 그만큼 AI가 접근하는 데이터가 넓어지므로, 승인 화면의 위험 고지를 읽고 꼭 필요한 앱만 연결하는 편이 안전해 보입니다.
개발자 플랫폼에서 agent 설계하기
두 번째 방식은 OpenAI 개발자 플랫폼의 agent 화면입니다. 장애 대응을 돕는 SRE agent, Slack 안의 AI 팀원, 데이터 분석 agent, GitHub 이슈 조사 agent, 회사 규정과 대조해 청구서를 검토하는 agent 같은 템플릿이 있고, 템플릿을 열면 agent 정의 prompt, 기본 모델, 출력 형식, 추론 강도, 답변 길이를 정할 수 있습니다. subagent(주 agent가 일부 작업을 넘기는 하위 agent)를 켜면 복잡한 일을 나눠 맡길 수도 있습니다.
도구 설정에서는 MCP 서버 주소를 직접 넣거나, Airtable, Asana, AWS, Box, Cloudflare, GitHub, Google Drive, Jira, Notion, Zapier 등 약 50개의 내장 MCP 서버 목록에서 고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YouTube 분석 수치를 매일 읽어 조회수, 시청 시간, 구독자 증가를 Google Sheets에 기록하는 agent를 문장으로 요청하면, 플랫폼이 실행 일정, 오류 처리 방식, JSON 출력 형식을 담은 지시문 초안을 써 줍니다. 이어 Zapier MCP, Google Drive, Google Sheets, 웹 검색, 코드 실행 권한을 켜고, OpenAI가 운영하는 실행 환경이나 직접 운영하는 sandbox(격리된 실행 환경)에서 세션을 돌려 실행 기록과 오류를 확인합니다. Codex에서 만들기 기능을 쓰면 OpenAI Developers 플러그인을 설치해 agent 코드를 개발 환경에서 고치고 시험하고 묶을 수 있습니다. 지시문을 생성할 때 출력 JSON 형식이나 시트 구성을 분명히 적어 주면 결과가 원하는 형태에 가까워집니다.
Dot: 자리를 비운 사이 끝나는 작업
세 번째 방식은 개인 agent Dot입니다. Dot은 자기 가상 컴퓨터를 가지고 백그라운드에서 계속 세션을 이어 가며, 채팅, 전화, Slack으로 사용자와 연락합니다. 대화창을 닫으면 멈추는 일반 챗봇과 달리 일을 끝까지 이어 간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로 보입니다. 비슷한 개인 agent로 Muse와 Grokbot도 있습니다.
한 사례에서 Dot에게 Zapier MCP로 최근 30일의 YouTube 분석 수치를 가져와 Google Sheets 보고서로 만들라고 요청했습니다. 처리 도중 Dot은 Zapier 계정에 YouTube 채널이 두 개 연결된 것을 발견하고 어느 채널을 쓸지 먼저 물었습니다. 답을 받은 뒤에는 사용자가 자리를 비운 사이 작업을 마치고 휴대전화로 알림을 보냈습니다. 표를 만들던 중 생긴 수식 참조 오류도 스스로 고쳤고, 결과 시트에는 주요 지표 카드, 일별 성과 표, 상위 영상 순위, 일별 조회수 그래프가 들어 있었습니다. 요청하지 않은 증감률과 유입 경로 비중까지 계산해 넣은 점도 눈에 띕니다.

▲ 자리를 비운 사이 끝난 보고서
이 흐름이 순조로웠던 데에는 준비가 있었습니다. 요청 전에 Zapier의 앱 관리 화면에서 YouTube와 Google Sheets 연결이 인증된 상태인지 확인했습니다. 백그라운드 agent는 확인이 필요할 때 휴대전화 알림으로 묻기 때문에, 알림을 놓치면 작업이 멈춘 채 기다릴 수 있습니다.
무엇부터 맡길지 정하는 법
세 방식은 서로 대신하는 관계라기보다 쓰임이 다릅니다. 매일 보는 정보를 한 장에 모으려면 Pages, 같은 형식의 결과를 안정적으로 반복해 내려면 개발자 플랫폼 agent, 여러 앱을 오가는 일을 맡기고 자리를 비우려면 Dot이 맞습니다. 외부 앱 연결이 막히면 Zapier MCP로 넓힐 수 있습니다.
시작할 때는 다음 순서를 권합니다.
- 메일 정리나 뉴스 모음처럼 틀려도 피해가 작은 일 하나를 Pages로 만들어 며칠 지켜봅니다.
- 외부 앱은 꼭 필요한 것만 연결하고, OAuth 승인 화면의 위험 고지를 확인합니다.
- 연결한 앱의 인증 상태를 미리 확인해 실행 중 멈추는 일을 줄입니다.
- agent가 사소한 오류를 스스로 고치더라도, 정기 실행으로 돌리기 전에 핵심 수치와 결과는 직접 검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