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m Altman은 밤새 들어온 업무를 모두 확인하는 대신 OpenAI의 Dot에 긴급한 일을 먼저 가려 달라고 맡깁니다. 낮에 떠오른 제품 기능은 거친 음성 메모로 남기고, 다음 날 아침 작동하는 구현물을 확인합니다. AI agent(사용자를 대신해 작업을 수행하는 AI)가 계속 일하더라도, 어떤 아이디어를 밀고 어떤 문제에 직접 집중할지는 사람이 판단하는 업무 방식입니다.
긴급한 일만 먼저 보게 된 아침
OpenAI를 운영하면서 Altman의 아침은 밤사이 발생한 문제를 확인하는 시간으로 채워졌습니다. 그는 Dot이 운영상의 긴급 사안을 선별하도록 한 뒤, 아침에 창의적인 작업에 집중하거나 가족과 시간을 보낼 여유를 되찾았다고 설명합니다. 목표는 알림을 전부 없애는 것이 아니라, 즉시 주의를 기울여야 할 일과 나중에 살펴봐도 될 일을 나누는 것입니다.
Dot은 기다렸다가 질문에만 답하는 방식에 머물지 않습니다. 일정과 소통 내용을 계속 살피다가 먼저 알려 줍니다. Altman의 Dot은 한 회의에 들어가기 전, 급한 일을 처리할 수 있는 짧은 시간대가 남아 있다고 알렸습니다. 사람이 일일이 일정을 대조하며 놓치기 쉬운 부분을 대신 살핀 사례입니다.
긴급 알림의 역할은 다른 사례에서도 드러납니다. 한 공개 발표를 5분 앞두고, OpenAI의 한 엔지니어가 쓰는 Dot이 시연 환경의 심각한 운영 문제를 감지했습니다. 발표 자료까지 살핀 뒤 운영 환경의 수정을 시도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여기서 확인할 수 있는 역할은 문제의 조기 발견과 대응 제안까지입니다. 수정을 실제로 수행하거나 문제가 해결됐다는 뜻은 아닙니다.

▲ 긴급 알림의 선별
이런 선별이 가능한 이유는 업무의 단서가 한곳에만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일정에 적힌 회의와 소통 도구에만 언급된 약속을 함께 살펴야 충돌을 알아챌 수 있습니다. 다만 여러 기기와 클라우드를 오가는 초기 Dot 사용 경험에는 오류와 연동상의 거친 부분도 남아 있습니다. 중요한 일을 맡길수록 알림의 정확성과 실제 처리 상태를 사람이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음성 메모는 밤사이 작동하는 기능으로 바뀝니다
Altman은 복잡한 기능을 떠올렸을 때 처음부터 정식 기획 문서를 쓰지 않았습니다. 하루 중, 특히 걸으며 생각나는 말을 음성 메모로 Dot에 남겼습니다. 다음 날 아침에는 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밤새 5~6차례 반복해 만든 작동 버전과, 이어서 진행할 개발 단계 7개가 준비돼 있었습니다.
이 사례에서 Dot에 맡긴 일은 거친 생각을 빠르게 구현하고 여러 버전을 만드는 작업입니다. Altman에게는 머릿속 아이디어를 모두 설명하는 데 시간을 쓰기보다, 나온 결과를 보고 무엇을 고칠지 판단할 기회가 생깁니다. 다만 작동하는 버전이 나왔다는 것과 사용자가 그 기능을 원하는지 확인됐다는 것은 다른 일입니다. 이 사례는 아이디어를 시험할 구현물을 만드는 과정까지 보여 줍니다.
반대로 Altman은 완전히 새로운 개념을 정리하는 문서는 여전히 직접 작성하는 편을 선호합니다. 손으로 문장을 써 내려가는 과정이 생각을 더 깊게 검토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빠른 구현은 Dot에 맡기되, 처음부터 어떤 개념으로 문제를 바라볼지는 스스로 다듬는 구분입니다.

▲ 아이디어의 반복 구현
찾아내고 갱신하는 일도 맡길 수 있습니다
Dot의 역할은 새 기능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Altman은 Slack에서 본 중요한 정보를 다시 찾으려고 10~20분 동안 검색과 Codex를 사용했지만 실패했습니다. 다음 날 Dot이 해당 내용을 찾아 알려 줬습니다. 찾던 정보가 일반 텍스트가 아니라 이미지 속에 있었기 때문에, 글자 검색만으로는 찾기 어려웠던 것입니다. 이 사례는 검색이 실패했을 때 단어를 바꾸는 데서 멈추지 않고 이미지까지 살펴볼 수 있음을 보여 줍니다.
OpenAI의 협업 공간 Space에서는 계속 갱신되는 문서도 사용합니다. Altman이 보는 문서는 내부 소통 내용을 반영해 그때그때 중요한 주제를 드러냅니다. 약 6개월 전에는 성장과 매출을 중심으로 봤지만, 현재는 안전·정렬·보안 연구의 과제가 더 두드러집니다. 정해진 항목을 사람이 반복해서 고치는 대신 변화한 관심사를 살피는 방식입니다. 다만 문서가 어떤 주제를 보여 줄지와, 그 주제를 어떻게 판단할지는 같은 일이 아닙니다.
맡길 작업과 남겨 둘 판단을 나눕니다
Altman의 사용법을 적용한다면 먼저 밤새 들어오는 정보 중 무엇을 즉시 알려야 할지, 무엇은 아침까지 기다려도 될지 구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다음으로 거친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는 작은 기능으로 좁히고, 여러 버전을 검토할 기준을 정할 수 있습니다. Dot에는 지속적인 확인과 첫 구현을 맡기고, 긴급 사안의 대응 여부와 시제품을 계속 발전시킬지는 직접 판단하는 편이 이 사례에 가깝습니다. 아직 연동에 거친 부분이 있는 만큼, 중요한 알림과 작업 결과는 확인한 뒤 다음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