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을 그만두고 혼자 사업을 하려는 사람에게 흔히 권하는 첫걸음은 코딩 강의, AI 자격증, AI agent(사람 대신 여러 단계의 작업을 스스로 처리하는 AI 프로그램) 만들기처럼 새 기술을 배우는 일입니다. 하지만 Claude 같은 AI 도구가 기획, 글쓰기, 홍보 문구처럼 혼자 하기 벅찼던 일을 덜어 주는 지금은 순서를 거꾸로 잡는 편이 빠를 수 있습니다. 이미 쌓은 경력을 상품으로 삼고, Claude로 그 지식을 정리해 알리고, 첫 수익은 상담으로 내는 방식입니다. Stripe의 경제 연구 자료에 따르면 2023년 미국에서 혼자 사업을 해 연 $10만 넘게 번 사람은 약 400만 명이고, 그 대부분은 이미 가진 지식을 가르쳐 번 것으로 보입니다. 아래에서는 90일 안에 회사를 나오는 것을 목표로 짠 계획을 바탕으로 Claude에 맡길 일과 직접 할 일, 검증하는 순서를 정리합니다. 다만 90일은 목표일 뿐이고, 글에 나오는 수익은 성과를 낸 사람들의 사례입니다.
새 기술부터 배우면 출발선이 뒤로 밀립니다
새 분야에 뛰어들면 그 분야에서 10년 넘게 일한 사람들과 초보자로 맞붙어야 합니다. 자격증 공부에 반년을 쓰고도 여전히 아마추어인 경우가 흔하고, 이런 공부는 일하는 기분만 주는 미루기가 되기 쉽습니다. 온라인 위탁 판매나 마케팅 대행사처럼 유행하는 사업 모델을 새로 익히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마라톤에 빗대면 차이가 분명합니다. 새 기술로 시작하면 출발선에서 26.2마일을 모두 달려야 하지만, 이미 가진 기술로 시작하면 20마일 지점에 서서 6.2마일만 남겨 둔 셈입니다. 느리게 가더라도 남은 거리가 짧은 쪽이 먼저 수익에 닿기 쉽습니다.
실제 사례들도 대부분 원래 하던 일에서 출발했습니다.
| 출발점 | 판 것 | 사례의 수치 |
|---|---|---|
| 수십 년 경력의 설계·제조 엔지니어 | CAD 소프트웨어 Siemens NX 사용법 강의 | 두어 달 만에 교육 상품 매출 $1만 2,000 이상, 기업 교육 건당 $1,500 |
| 20년 경력의 50대 현장 기술자 | 현장 경험을 풀어낸 YouTube 채널 | 첫 영상을 올린 지 29일 만에 하루 광고 수익 $214.19 |
| 전직 기업 마케팅 최고 책임자 | 마케팅 전략과 대행사 관리 노하우 | $49~97 상품으로 매출 $1만, 이후 $500·$2,000 자문 상품 |
| 기술 영업 직원 | 기술 영업 직무 취업 안내 | 월 매출 $10만 이상 |
| 체스 애호가 | 온라인 체스 지도 | 개인 학생 4명으로 월 $4,000 |
엔지니어의 지식은 그동안 회사 안에서만 쓰였습니다. 프로그래밍 경험이 없던 현장 기술자는 Claude의 도움으로 현장 경험을 알아듣기 쉬운 설명으로 정리했습니다. 결혼 준비 상담처럼 직업과 무관한 경험이나 취미도 상품이 될 수 있습니다.
가장 큰 걸림돌은 실력보다 마음입니다. 매일 하는 일은 너무 익숙해서 누구나 아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그 길에 들어서려는 사람에게는 귀한 지도가 됩니다. 검색하면 나오는 직업 안내 글은 그 일을 해 본 적 없는 사람이 쓴 경우가 많아, 실제로 일해 본 사람의 설명은 찾는 사람이 많을 수 있습니다.
첫 주에는 팔 주제 하나를 좁힙니다
90일 계획의 첫 주는 콘텐츠나 상품을 만들기 전에 주제를 좁히고 검증하는 데만 씁니다. 출발점은 종이 한 장에 네 칸을 만드는 것입니다.
| 칸 | 적을 내용 |
|---|---|
| 일 | 2년 넘게 해 온 일 |
| 문제 | 살면서 직접 해결한 어려운 문제 |
| 질문 | 주변 사람이 자주 물어보는 주제 |
| 관심 | 주말에 재미로 찾아 읽는 주제 |
후보는 막연한 관심사가 아니라 경력이나 결과물처럼 증거가 남은 경험에서만 고릅니다. 그다음 Claude에 객관적인 전략가 역할을 맡기고 경력과 해결한 문제를 적어 넣어, 스스로 과소평가하는 기술을 찾게 합니다. prompt(AI에 주는 지시문)는 예를 들어 이렇게 쓸 수 있습니다.
당신은 객관적인 사업 전략가입니다. 아래 내 경력과 직접 해결한 문제를 보고 내가 과소평가하는 기술을 찾아 주세요. 후보마다 시장 수요와 내 신뢰도를 1~10점으로 엄격하게 매겨 주세요.

▲ 강점을 찾는 네 칸 점검표
실력보다 먼저 풀 문제는 알려지는 일입니다
자신의 강점을 아는 것과 그것으로 돈을 버는 것은 별개입니다. 실력이 뛰어나도 잠재 고객이 모르면 거래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1인 사업의 병목은 기술이 아니라 나를 알리는 일입니다. 고객을 모으는 길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 방법 | 먼저 드는 것 | 회사에 다니며 할 때의 한계 |
|---|---|---|
| 직접 영업(모르는 사람에게 보내는 메일, 전화, 방문) | 시간과 인력 | 거절이 많고, 규모를 키우려면 5~10명의 전담 인력이 필요 |
| 유료 광고 | 돈 | 별도 기술이 필요하고, 수익보다 손실이 먼저 나기 쉬움 |
| 콘텐츠로 고객이 찾아오게 하기 | 인내 | 신뢰가 쌓일 때까지 시간이 걸림 |
영업 메시지를 AI로 대량 발송하면 개인에 맞춘 내용이 빠져 받는 쪽이 자동 발송임을 곧바로 알아채고, 결국 스팸이 됩니다. 유료 광고의 위험을 보여 주는 사례도 있습니다. 해고를 앞뒀던 한 노래 발성 코치는 Facebook 광고에 $6,000 넘게 쓰고 한 푼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이후 무료 발성 강의를 YouTube에 올리자 3주 만에 구독자가 0명에서 1,500명으로 늘었고 $6,000의 이익을 냈습니다. 90일 안에 수입을 만들어야 한다면 광고는 처음부터 쓰기보다, 콘텐츠로 어떤 메시지가 통하는지 확인한 뒤에 검토하는 편이 낫습니다.
짧은 영상보다 긴 영상을 중심에 둡니다
많은 사람이 만들기 쉽다고 여겨 짧은 영상으로 몰립니다. 한 영상 분석 업체의 집계를 보면 YouTube 조회수에서 1분 미만 영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66%, 2024년 70%, 2025년 77%로 커졌고, 20분 이상 영상의 비중은 6.98%에서 4.08%로 줄었습니다. 이 흐름은 짧은 영상이 잘 팔린다는 뜻이라기보다 공급이 넘친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짧은 영상은 얼굴을 알리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사람들은 스치듯 본 낯선 사람에게서 물건을 사지 않습니다. 마케팅에서 쓰는 Google의 7-11-4 규칙은 잠재 고객이 구매하기 전에 4곳에서 11번 접촉하며 모두 7시간을 함께해야 한다고 봅니다. 7시간을 영상 편수로 바꾸면 차이가 큽니다.
| 영상 길이 | 7시간을 채우는 데 필요한 편수 | 주 1편씩 올리면 |
|---|---|---|
| 1분 | 420편 | 끝이 보이지 않는 작업 |
| 15분 | 28편 | 약 7개월 |
짧은 영상은 빠른 컷과 화려한 전환 효과 때문에 편집에 시간과 기술이 많이 듭니다. 반면 긴 영상은 이제 꾸밈을 줄일수록 잘 통합니다. 그래서 YouTube를 긴 영상을 올리는 중심 플랫폼으로 두고, 거기서 잘라 낸 짧은 클립을 TikTok, Instagram, Facebook, LinkedIn에 나눠 올려 다시 YouTube로 사람을 불러오는 구조가 알맞습니다. 클립을 여러 곳에 나눠 올리는 작업은 Claude 같은 도구로 반쯤 자동화할 수 있습니다.
장비와 조회수에 대한 부담은 내려놓아도 됩니다. 비싼 카메라, 스튜디오, 도입부 애니메이션 없이 노트북 웹캠이면 충분합니다. 앞의 전직 마케팅 책임자는 구독자가 566명일 때 매출 $1만을 넘겼습니다. 특정한 문제를 가진 100명에게 닿는 편이 관심 없는 10만 명을 모으는 것보다 수익에 가까울 수 있습니다.
Claude에는 정리를 맡기고 경험은 직접 말합니다
이 방식에서 전문가는 Claude가 아니라 사람입니다. 수천 시간을 들여 쌓은 지식과 경험, 판단은 사람에게 있고, Claude는 그것을 콘텐츠로 바꾸는 과정의 병목을 없애는 도구입니다. 사람의 경험 없이 AI로만 찍어 낸 저품질 콘텐츠, 이른바 AI slop은 인터넷을 어지럽힐 뿐이라는 점에서 이 구분이 중요합니다.
33년 경력의 60세 간호사가 좋은 예입니다. 카메라 앞에 서 본 적이 없던 그는 대본을 직접 쓰는 대신 Claude의 음성 입력 기능을 켜고, 실제 환자 돌봄에 관한 설명과 임상 경험을 20분가량 말로 풀어냅니다. Claude가 이 말을 몇 분 만에 짜임새 있는 대본으로 정리하면, 노트북 웹캠으로 찍은 영상은 대본 텍스트를 고치는 방식으로 편집하는 Descript에서 다듬습니다. 그는 채널을 연 지 90일 안에 월 광고 수익 $6,503.09를 기록했고, 이후 $8,344.59를 거쳐 월 $1만을 넘겼습니다. 지금은 병원 일을 그만두고 캠핑카로 미국을 여행하며 채널을 운영합니다.
AI 도구를 쓰면 하루 15~30분, 일주일에 2~4시간으로도 채널을 꾸릴 수 있다는 것이 이 방식의 전제입니다. 다만 도구를 손에 익힌 뒤의 이야기로 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역할을 나누면 다음과 같습니다.
| Claude에 맡길 일 | 직접 할 일 |
|---|---|
| 경력 목록에서 강점 후보를 찾고 점수 매기기 | 증거가 남은 경험으로 후보 정하기 |
| 말로 풀어낸 경험을 대본으로 정리 | 실제 경험과 판단을 말하고 카메라 앞에 서기 |
| 짧은 클립을 여러 플랫폼에 나눠 올리는 작업 | 어떤 메시지가 통하는지 판단하기 |
| 상담 상품 구성, 가격안, 소개 글 초안 | 가격을 정하고 직접 팔며 고객과 대화하기 |
AI가 손이 많이 가는 실행을 덜어 줘도, 돈을 받으려면 직접 팔고 제값을 부르고 사람과 이야기하는 일은 남습니다.

▲ 말로 푼 경험이 대본이 되는 과정
첫 수익은 지나온 길을 알려 주는 상담으로 냅니다
채널이 자라면 플랫폼이 광고 수익을 나눠 줍니다. 보통의 사업은 광고판을 빌리느라 돈을 내지만,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은 광고판을 세우고 돈을 받는 셈입니다. 그래도 가장 간단하고 이윤이 큰 상품은 내 직업에 들어오고 싶은 사람에게 그 길을 알려 주는 상담입니다. 미리 녹화한 강의나 6주짜리 출시 준비 없이, 이미 도착한 목적지까지 가는 길을 안내하면 됩니다.
회계 분야가 좋은 예입니다. Glassdoor 자료를 보면 일반 회계사의 연봉은 $5만 6,000~9만(중앙값 $7만 1,000)이고, 재무 관리 책임자는 $12만 4,000~21만 2,000(중앙값 $16만 1,000)입니다. 이 차이를 건너도록 돕는 상담으로 한 회계사 출신은 월 $7만 넘는 매출을 냅니다. 직함이 아니어도 됩니다. 시험으로 학점을 인정받아 학위를 빠르고 싸게 따는 방법, IT 자격증, Microsoft Excel 같은 소프트웨어 실력도 상품이 됩니다.
| 상담 주제 | 사례의 수치 |
|---|---|
| 일반 회계사를 재무 관리 책임자로 이끄는 상담 | 월 매출 $7만 이상 |
| 여성의 사이버 보안 거버넌스·위험·컴플라이언스 직무 진입 | 구독자가 적을 때도 월 $8만 |
| IT 자격증과 보안 직무 전환 | 월 수입 $1,000에서 $18만 6,000으로 |
| Microsoft Excel 교육 | 하루 매출 $10만 이상 |
가격은 이렇게 잡습니다.
- 처음에는 범위를 넓게 열어 둔 시간당 상담으로 시작해, 고객이 자기 고민을 직접 말하게 합니다.
- 시간당 $100을 최저선, $200을 적당한 출발점으로 둡니다.
- 가격은 들인 시간보다 고객이 얻는 결과에 맞춥니다. 상담 덕분에 연봉이 $4만 오른다면 시간당 $200은 고객에게도 남는 거래입니다.
- 영상 설명란과 고정 댓글에 예약 페이지로 이어지는 문장 하나를 넣고, 영상마다 말로 상담을 권합니다.
시간당 상담의 숨은 이점은 고객이 돈을 내고 시장 조사를 해 준다는 데 있습니다. 상담에서 되풀이되는 질문, 막히는 지점, 고객이 쓰는 말을 모으면 나중에 어떤 디지털 상품이나 강의를 만들지가 드러납니다. 상담 상품의 뼈대도 Claude로 만들 수 있습니다.
저는 (내 직업)으로 일합니다. 이 일을 원하는 사람은 보통 (배경) 출신이고 (장애물)에서 막힙니다. 이들이 취업하도록 돕는 1:1 상담 상품을 만들어 주세요. 포함할 내용, 회차 구성, 끝났을 때 얻는 것, 근거를 붙인 가격안 3개를 정리하고, 150단어 분량의 예약 페이지 소개 글과 첫 상담에서 물어볼 질문 5개도 써 주세요.
숫자를 읽을 때 기억할 점
이 글의 수익은 모두 성과를 낸 사람들의 사례입니다. 같은 방법을 따라도 같은 기간에 같은 결과가 나온다는 보장은 없고, 90일은 목표로 잡은 기간입니다. 주제를 좁히기 전까지 수년 동안 구독자 50명을 넘지 못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하루 기록이나 가장 좋았던 달의 수치는 평균이 아닙니다.
정리: 이번 주에 해 볼 일
이 방식의 뼈대는 이미 가진 경력을 꺼내 쓰고, 알려지는 문제는 긴 영상으로 풀고, 첫 수익은 상담으로 내는 것입니다. Claude는 정리와 문서 작업을 맡고, 팔 경험과 파는 일은 사람의 몫입니다. 회사를 다니며 준비한다면 다음 순서로 시작해 볼 수 있습니다.
- 네 칸 표에 2년 넘게 한 일, 해결한 문제, 자주 받는 질문, 주말에 찾아 읽는 주제를 적습니다.
- Claude에 후보마다 시장 수요와 내 신뢰도를 1~10점으로 매기게 하고, 첫 주 안에 주제를 하나로 좁힙니다.
- 노트북 웹캠으로 15분 안팎의 영상을 주 1편 올립니다. 대본은 경험을 말로 풀어 Claude에 정리를 맡깁니다.
- 영상 설명란에 예약 페이지로 이어지는 문장 하나를 넣고 시간당 $100~200의 상담을 엽니다.
- 상담에서 나온 질문을 모아 다음 상품을 정하고, 유료 광고는 통하는 메시지를 확인한 뒤에 검토합니다.
AI가 실행을 덜어 줄수록 무엇을 아는 사람인지가 더 분명해야 합니다. 그 답은 새로 배울 기술보다 이미 지나온 경력에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