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프로그램의 타임라인을 한 번도 만지지 않고 YouTube 영상 한 편을 4K 완성본까지 만드는 작업 흐름이 공개됐습니다. 코딩도 영상 편집도 할 줄 모른다는 한 사용자가 Claude Code를 편집 총괄로 두고, 음성 받아쓰기와 모션 그래픽, 자료 화면 수집, 효과음, 최종 출력을 각각 다른 도구에 나눠 맡긴 구조입니다. 사람이 하는 일은 원본 촬영과 초안에 대한 의견 제시뿐이고, 영상 한 편의 제작비는 약 $27로 계산됐습니다. 다만 이 결과는 수십 개의 편집 규칙을 쌓아 온 시간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어떤 도구를 어떻게 묶었는지, 처음 설정은 어떻게 하는지, 사람이 어디까지 확인해야 하는지를 차례로 정리합니다.

Claude Code가 편집 총괄, 작업은 도구별로 나눈다

이 작업 흐름에서 Claude Code는 직접 화면을 자르는 편집자라기보다 여러 도구를 지휘하는 관리자 역할을 합니다. 데스크톱에서 로컬로 실행되기 때문에 컴퓨터의 파일과 프로그램, 출력 폴더에 바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각 도구가 맡는 일은 다음과 같습니다.

역할 도구 하는 일
받아쓰기 NVIDIA Parakeet 음성을 시간 표시가 붙은 단어 단위 텍스트로 변환
모션 그래픽 HeyGen HyperFrames HTML과 CSS로 쓴 애니메이션을 4K 영상으로 렌더링
자료 화면 수집 Google Chrome 발표문, X 게시물, 논문을 찾아 화면을 캡처하고 스크롤 영상 녹화
화면 녹화 Tella 웹캠과 화면을 함께 녹화하고 MCP로 확대·자르기 적용
음악·효과음 Epidemic Sound 정해 둔 분위기 규칙에 맞는 음원 검색
최종 출력 FFmpeg 영상과 소리를 합치고 기술 기준을 검사

받아쓰기 도구가 필요한 까닭은 Claude Code가 영상 속 소리를 직접 들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무료 음성 인식 도구인 Parakeet가 말소리를 시간 표시가 달린 텍스트로 바꾸면, Claude Code는 이 텍스트를 읽고 말을 더듬거나 다시 찍은 부분을 골라내 가장 깔끔한 테이크를 고릅니다. 예를 들어 같은 문장을 네 번 실패하고 다섯 번째에 제대로 말한 경우 앞의 네 번을 모두 잘라 냅니다.

모션 그래픽은 원래 Adobe After Effects 같은 프로그램에서 손으로 만들던 작업입니다. 여기서는 오픈소스 렌더링 엔진인 HyperFrames가 맡습니다. Claude가 애니메이션을 가벼운 웹 코드로 작성하면 HyperFrames가 이를 선명한 4K 영상 소재로 바꿉니다. 렌더링이 모두 내 컴퓨터에서 이뤄지므로 클라우드 구독료나 API 요금이 들지 않습니다.

Chrome은 자동 조사원 역할을 합니다. Claude가 백그라운드에서 브라우저를 움직여 원래 발표문이나 X 게시물, 연구 논문을 찾고, 페이지 전체 화면을 캡처하거나 부드럽게 스크롤하는 장면을 녹화하며, 중요한 문장을 강조하거나 확대합니다. 예를 들어 OpenAI의 공식 블로그 글과 Sam Altman의 X 게시물을 근거 화면으로 가져오는 식입니다.

화면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웹캠과 화면을 함께 녹화하는 Tella로 찍습니다. Claude Code는 MCP(AI 도구를 외부 앱과 연결하는 표준 규격)로 Tella와 연결돼, 녹화본에 확대, 화면 자르기, 컷 편집을 자동으로 적용합니다.

원본 영상이 컷, 소리, 애니메이션으로 나뉜 뒤 합쳐지는 흐름

▲ 도구별로 나눈 편집 과정

마지막 단계인 FFmpeg는 20년 넘게 영상 처리에 쓰여 온 무료 명령줄 도구입니다. 모든 영상과 소리를 하나로 합친 뒤 다음 기준을 통과했는지 검사합니다.

  • 해상도 3840x2160
  • 색 공간 표시 BT.709
  • 영상 비트레이트 초당 40Mb 이상
  • 영상 길이와 영상·소리 동기화
  • 의도하지 않은 검은 화면이 없는지

1,400줄짜리 스타일 파일이 편집 감각을 대신한다

도구를 연결하는 것만으로는 만든 사람의 취향이 담긴 영상이 나오지 않습니다. 이 작업 흐름의 핵심은 SKILL.md라는 Markdown 파일입니다. 브랜드 색상, 글꼴, 애니메이션 속도, 소리 크기 기준 같은 편집 규칙을 약 1,400줄에 걸쳐 적어 둔 문서로, Claude Code는 편집할 때마다 이 파일을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처음에는 187줄이었던 파일이 점점 늘어난 것입니다.

이 파일은 피드백을 쌓아 가며 만들어졌습니다.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영상 전체가 아니라 짧은 도입부부터 편집을 맡깁니다.
  2. 초안을 보고 ’14초 부근에 원치 않는 번쩍이는 컷이 있다’처럼 초 단위로 문제를 짚습니다.
  3. 고친 결과가 마음에 들면 Claude에게 ’스킬에 저장해 줘’라고 말해 그 내용을 규칙으로 남깁니다.
  4. 다음 편집에서는 그 규칙을 지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습니다.
피드백을 스킬 파일의 규칙으로 쌓는 순서 아니오 예 짧은 도입부편집 맡기기 초 단위로초안 검토 시간 표시 붙여수정 요청 고친 결과 만족? 스킬에규칙 저장 다음 편집에규칙 적용
▲ 피드백을 스킬 파일의 규칙으로 쌓는 순서

시험을 시작하고 열흘쯤 지나서는 효과음을 넣기 시작했습니다. 도입부 하나에 효과음을 8~10Ghazi씩 시험해 보며 목소리를 덮지 않는 균형을 찾았습니다. 처음 초안은 효과와 소리가 지나치게 많아 산만했기 때문에 덜어 내라는 지시가 여러 번 필요했습니다. 그 결과 마우스로 무언가를 선택할 때는 딸깍 소리, 화면이 넘어갈 때는 부드러운 바람 소리처럼 절제된 효과음을 쓰게 됐습니다. 이렇게 쌓인 규칙은 36개이고, 이 규칙들이 같은 시각적 실수나 호흡 문제가 되풀이되는 것을 막습니다.

음악에도 원칙이 있습니다. 도입부는 긴장감 있는 음악으로 시작하고 이후 조용한 lo-fi 힙합 배경음으로 넘어갑니다. 교육용 영상에 가라앉은 음악을 깔면 보는 사람이 졸릴 수 있으므로 음악은 영상의 목적에 맞춰야 한다는 판단입니다.

Claude 데스크톱 앱에서 처음 설정하는 순서

이 작업 흐름을 따라 하려면 브라우저 채팅 창이 아니라 Anthropic 웹사이트에서 받은 Claude 데스크톱 앱을 써야 합니다. 그래야 내 컴퓨터의 파일과 프로그램을 직접 다룰 수 있습니다. 설정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앱 상단에서 Chat이나 Cowork가 아닌 Code 모드로 바꿉니다.
  2. 실행 환경을 Local로 두고 작업할 폴더를 지정합니다.
  3. 권한을 Auto로 바꿉니다. 그렇지 않으면 렌더링을 일괄 처리하는 동안 승인 요청이 계속 뜹니다.
  4. 처음 시스템을 구성할 때는 Opus 5.5 같은 상위 모델을 고르고, 구성이 끝난 뒤 반복 작업은 더 저렴한 모델로 바꿉니다.
  5. 설정에서 Browser tools를 켜서 Claude가 웹 페이지를 열고 살펴볼 수 있게 합니다.
  6. 왼쪽의 Customize 메뉴에서 Connectors를 열어 Tella와 Epidemic Sound를 연결합니다. Epidemic Sound는 브라우저에서 따로 로그인해야 연결이 완료됩니다.
  7. HyperFrames는 Connectors에서 설치하거나 HeyGen의 GitHub 저장소에서 받습니다.
  8. 편집 규칙을 스킬 파일로 저장한 뒤, 새 대화 창을 열어 기본 시험부터 해 봅니다.

소프트웨어 설치는 대부분 Claude Code가 안내하거나 직접 처리하지만, 외부 서비스 연결은 사용자가 손으로 해야 합니다. Claude Code 화면은 업데이트가 잦아 메뉴 모양이 조금씩 다를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합니다.

요금제는 Free, Pro(월 $20), Max가 있는데, 이 설정에 필요한 기능은 월 $20인 Pro 요금제로 모두 쓸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이 작업 흐름을 만든 사용자는 월 $200인 Max 요금제를 쓰고 있습니다.

권한을 Auto로 두면 Claude Code가 확인 없이 명령을 실행합니다. 편집 작업이 끊기지 않는 대신 무엇을 실행하는지 사람이 하나하나 보지 않게 되므로, 편집 전용 작업 폴더를 따로 두고 쓰는 편이 안전해 보입니다.

2분 46초 원본이 16분 만에 31초 도입부로

실제 시연에서는 다시 찍은 장면과 말실수가 섞인 4K 원본 파일 하나를 넣고, 저장해 둔 편집 스킬을 적용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지시문에는 말에 맞춰 확대하기, 언급한 곳에 효과음 넣기, 스킬에 있는 애니메이션 가운데 눈에 띄는 세 Ghazi 쓰기가 담겼습니다.

Claude Code는 Parakeet로 말을 받아쓰고, 실패한 테이크와 말 없는 구간, 화면 밖 메모를 보느라 멈춘 부분을 잘라 냈습니다. 편집에는 보통 10~20분이 걸리며, 이번 시연은 16분 만에 끝났습니다. 결과를 숫자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항목 값
원본 길이 2분 46초
완성본 길이 31초
완성본 파일 크기 164MB
처리 시간 16분
그래픽 뒤 정적 구간 2초로 정리

완성본에는 기사 문장을 강조하는 애니메이션, 떠 있는 브라우저 창, 작업 흐름도가 들어갔습니다. Claude Code는 렌더링 뒤 말하는 장면을 더 가깝게 잘랐다는 점 등 무엇을 어떻게 바꿨는지 요약 보고서도 남깁니다.

긴 원본에서 실패한 테이크를 잘라 짧은 완성본을 만드는 모습

▲ 긴 원본을 짧은 도입부로 압축

이후 수정은 채팅 창에 평범한 문장으로 요청합니다. 말소리 밑에 은은한 긴장감 있는 음악을 깔아 달라거나, 22초 지점의 전환 효과를 바꿔 달라고 하는 식입니다. 고친 결과가 마음에 들면 다시 스킬 파일에 규칙으로 저장합니다. 지금은 짧은 구간 단위가 아니라 촬영한 원본 전체를 미리 자르지 않고 통째로 넣는 단계까지 왔습니다. 로컬 폴더와 Tella의 파일 경로를 바로 읽기 때문에 큰 영상 파일을 올리고 내려받는 시간도 들지 않습니다. 원본 영상이 컴퓨터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는 점도 이 구조의 특징입니다.

영상 한 편 약 $27, 비용과 시간 비교

영상 한 편을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은 다음과 같이 계산됐습니다.

항목 월 요금 영상 한 편당
Claude 모델 사용량 Max 요금제 $200 최대 $24
HyperFrames, Parakeet 무료 $0
Tella(연간 결제) $13 약 $2
Epidemic Sound(연간 결제) $9.99 약 $1
합계 약 $27

같은 작업을 프리랜서 편집자에게 맡기면 보통 영상 한 편에 $250에서 $1,000 이상이 들고, 수정까지 3~7일이 걸렸습니다. 이 작업 흐름에서는 기획, 촬영, 편집, 게시를 같은 날 끝낼 수 있게 됐고, 편집자를 고용할 때보다 매달 $1,000가량을 아낀다는 계산입니다. 이 수치는 한 사람의 사례에서 나온 값이므로, 영상 길이와 편집 난이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시작하기 전에 확인할 것

이 사례에서 사람의 역할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이 작업 흐름을 만든 사용자는 자신을 결과를 검토하고 방향을 정하는 총괄 감독으로, Claude를 실제 손을 움직이는 편집자로 설명합니다. 창작 방향을 정하고 의견을 주고 최종본을 승인하는 일은 여전히 사람이 맡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원하는 분위기와 애니메이션, 소리를 맞추기까지 처음에 상당한 시간을 들여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밝혔습니다.

비슷한 작업 흐름을 만들어 보려면 다음 순서를 권할 만합니다.

  • 영상 전체보다 짧은 도입부로 먼저 시험합니다.
  • 초안을 볼 때 ’몇 초 지점의 무엇’처럼 시간 표시를 붙여 고칠 곳을 짚습니다.
  • 마음에 드는 수정이 나올 때마다 스킬 파일에 규칙으로 저장하게 합니다.
  • 처음 구성은 상위 모델로, 반복 편집은 저렴한 모델로 나눠 비용을 관리합니다.
  • 받아쓰기와 렌더링은 로컬 도구로 처리해 원본 파일을 컴퓨터 안에 둡니다.

규칙이 쌓이면 같은 실수를 다시 지적할 일이 줄어듭니다. 처음 얼마 동안은 편집을 맡긴다기보다 규칙을 가르치는 기간으로 보고 시작하는 것이 현실적일 것입니다.